브릿G 단편 모음

  • By 비비
  • 2017년 05월 05일

#브릿G #천년공작 #계약결혼 #단편소설 #스릴러 #신상털기 #SNS #로맨스판타지 #킬러



황금가지가 만든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는 중단편 전용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장편 연재 일변도의 플랫폼 형식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란다. 확실히 대부분의 웹소설은 100편은 기본으로 넘어가기 마련이라, 읽어볼 엄두가 안 날 때도 더러 있다.

시간을 많이 빼앗지 않으면서 여운은 강하게 남기는 이야기를 읽어보자.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를 홀리는 데 성공한 소설 세 편을 엄선해봤다. 작가가 심어놓은 맥거핀1이 무엇일지 추리하며 보는 맛도 상당하리라.

대박

#트위터 #복수극 #스릴러

트위터에서 알게 된 남녀들이 카페에서 번개 모임을 가진다. 알면서도 모르는 사이라는 모순은 기대와 흥분을 높인다.

모임에 나가는 오피녀2 은영의 각오는 사뭇 비장하기까지 하다. 한 남자 멤버의 정체가 잘나가는 청년 CEO란 걸 안 순간, 은영에게 있어 이번 번개는 단순한 사교모임이 아니라 인생역전의 장이다.

출처 = 웹툰 <마스크걸>

또 다른 멤버인 은채는 은영의 치부를 낱낱이 까발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은채의 투박한 에코백에는 은영의 누드 사진이 한 가득이다. 가해자는 까맣게 잊었을지언정, 왕따에게 있어서 ‘망각’이란 없는 단어다.

그런데 이따금씩 등장하는 실종자에 관한 트윗이 신경 쓰인다. 이 복수극의 끝엔 뭐가 있을까.

『대박』은 SNS를 소비하는 사람의 심리를 밑바닥까지 들춰낸 소설이다. 애증과 호기심이 만들어낸 SNS 염탐, 익명의 다수로부터 추앙받고 싶다는 욕망이 낳은 누드 셀카 게시까지. 비정상의 진폭이 다를 뿐이지, 소설을 보면서 뜨끔할 독자들이 적잖으리라.

천년공작

#계약결혼 #한여름밤의꿈 #로맨스판타지

“딱 1년. 그 후에, 나는 당신을 죽일 거야.

자. 나와 결혼해주지 않을래?“

클로에가 받은 프로포즈는 달콤한 말이 아닌 섬뜩한 살인예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O라는 선택지는 없었다. 몰락한 남작 가문의 미소녀는 후한 값에 팔려야하는 운명이기에.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인 오대수가 군만두를 억척스레 씹으며 생의 욕구를 되새김질한 것과 달리, 클로에의 감금 생활은 언제고 들이닥칠지 모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결말도 아닌데 훅 들어오는 반전 하나! 1년 뒤 죽음을 맞이한 클로에가 눈 뜬 곳은 사후세계가 아닌 그녀의 남편인 공작의 장례식장이다.

내가 공작의 아내라고 외치는 그녀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가로젓는다. 거지꼴을 면치 못했던 부모는 대저택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 클로에의 1년은 한여름밤의 꿈에 불과했던 것일까?

『천년공작』은 못 다한 이야기가 많은 소설이다. 천년공작의 정체, 클로에 본인도 망각해버린 비밀처럼 전개의 절정을 수놓는 주요 에피소드가 그저 몇 줄로 처리된다는 것이 아쉽다. 장편으로 연재해 떡밥을 차곡차곡 쌓는다면, 반전이 주는 쾌감을 더 극대화시킬 수 있을게다. 작가 양반, 장편 생각은 없나요?

고속버스

#밀폐된 공간 #심리게임 #불륜 #호러

내연녀가 건방지게 잠수를 탔다. 성식은 굴욕감 때문에 누더기가 된 머릿속을 애써 진정시킨 후 고속버스에 올라탄다.

이럴 땐 혼자 조용히 삭혀야 하는 법이거늘, 웬 놈이 옆자리를 떡하니 차지한다. 곧이어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성식을 향해 빠르게 꽂는 스트라이크 하나!

“도착할 때까지 2시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때까지, 당신은 내가 과연 누구를 죽였는지 알아맞히는 겁니다.

내가 아내를 죽였을지, 애인을 죽였을지

그건 당신이 알아서 잘 생각해 보세요.”

요컨대 성식의 아내와 애인 중 하나가 킬러에게 살인청부를 맡겼고, 다른 한 명이 돈을 더 주겠다고 해 희생자가 바뀐 것. 그리고 돈을 더 쓴 덕분에 살아남은 사람은 배신감에 물든 나머지 성식마저 처리하라고 지시했단다.

그러나 대자대비하신 킬러님이 말하시길, 누가 살해됐는지 성식이 맞힌다면 살려주겠단다. 목숨을 건 추리게임의 포문이 열린 것이다.

어떻게든 살려고 아등바등하는 성식과 그를 즐기는 킬러의 모습은 새까만 흑과 새하얀 백의 대조처럼 강렬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고속버스』의 백미는 휴식과 여행을 상징했던 고속버스를 공포와 광기의 공간으로 탈바꿈해, 끝을 알 수 없는 내리막길로 성식과 독자를 몰고 간다는 데 있다.

삶과 죽음이란 2차선 도로 위에서 고속버스는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1.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관객을 의문에 빠트리거나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사건, 상황, 인물, 소품을 지칭하는 것 

  2.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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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스토리라면 국경도 장르도 따지지 않는 원숭이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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