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너무 어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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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소설에서 연재를 마친 <그땐 너무 어려서>는 다른 웹소설들에 비해 비교적 길이가 짧은, 중편 웹소설이다. 길지 않은 웹소설이라서 큰 사건이나 고비는 없는 대신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과거를 대폭 생략하고 소소한 에피소드로 중편 웹소설 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살렸다.

갓 스무 살이 된 무렵, 대학교 입학을 앞둔 여주 김나리의 임신으로 인해 남주 성민재의 친정에서 김나리와 성민재는 동거를 시작한다. 정신없이 학교를 다니는 남주와 달리, 학교를 제대로 다녀보지도 못하고 휴학한 여주는 스트레스로 인해 유산하고 만다. 어긋난 두 사람은 헤어지고 11년 만에 직장에서 재회한다. 11년 후, 그들의 재회는 어땠을까? 전개는 뻔했다. 쿨하지 못해 미안한 남주와 과거의 상처 때문에 여전히 아픈 여주는 결국 재결합한다.

"원래 상처라는 건 말이지, 욕만 얻어먹는다고 상처받는 게 아니야. 욕이면 차라리 같이 욕하기라도 하지. 그리고 더 웃긴 게 뭔 줄 아냐? 상처 주는 사람들은 그게 상대방한테 상처가 되는 줄도 몰라. 얼마나 뻔뻔스러운지. 배려심도 없지, 이기적인 인간들."

21화 中, 여주 김나리에게 건넨 친구 유민의 말

불통(不通)은 이별을 낳았고, 이별은 애증을 낳았다. 서로를 이해하지도 않고, 대화를 시도하려고조차 하지 않던 남녀 주인공은 11년 후에야 지난날의 과오를 깨닫는다. 여주는 임신과 유산을 차례로 겪으면서 마음의 문을 닫고, 대화의 의지를 꺾은 과거를 후회한다. 남주는 여주의 입장을 이해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자신의 안위만 걱정했던 자신을 반성한다. 대화가 필요했던 남주와 여주가 11년 전을 반추하고 속내를 털어놓자, 애증은 이전보다 더욱더 끈끈한 애정으로 변모한다.

조연으로 등장한 남녀 역시 각자 짝사랑의 아픔을 딛고 행복을 찾았다. 성민재의 친구이자 동료 박준석은 상사의 조카이자 은행 신입사원인 이소희를 짝사랑했고, 이소희는 성민재를 짝사랑했다. 두 조연의 엇갈린 사랑의 화살표는 한 사람이 마음을 접으면서 서로를 향했다.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듯이, 박준석의 지고지순한 순정에 이소희의 마음의 문은 활짝 열리고 말았다. 남녀 주인공과 같이 사랑에 아파본 이들 덕분에 <그땐 너무 어려서>에 감칠맛이 더해졌다.

tvN 드라마 <미생>

작가는 후기에서 미생처럼 직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의 의도대로 <그땐 너무 어려서>의 스토리에 현실적인 상황이나 설정들이 많았다. 은행원들이 상사가 주도하는 회식자리에 마지못해 끌려가는 상황이나 진상 고객을 맞닥뜨리는 장면, 잦은 교육과 야근에 지치는 모습은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법했다.

벤츠 대신 타인의 명의로 등록된 중고 똥차를 등장시킨 것은 현실 반영 중 가장 압권이었다.

'여주에게 지극정성으로 들이대는 완벽한 남조(그 남자가 연하라면 더 좋다) 와 전 남자 친구인 남주가 신경전을 벌이다가, 결국 남주가 여주를 쟁취한다'

클리셰로 범벅된 웹소설이라면 이런 스토리로 전개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땐 너무 어려서>는 삼각관계는커녕 멋진 백마 탄 왕자님조차 그리지 않는다. 작가는 클리셰의 대척점에는 현실이 있고, 현실에는 파렴치한 작자가 존재한다는 법칙을 십분 적용했는지, 대신에 외모가 반반한 싱글 여성들에게 총각 행세를 하며 접근하는 유부남을 등장시켰다. 이렇게 클리셰를 파괴한 동시에 현실을 적절히 드러낸 설정 덕분에 <그땐 너무 어려서>는 허구에서 조금 더 멀어질 수 있었다.

안팎으로 찾아오는 갈등을 봉합하고 재결합하는 과정을 밟는 대부분의 로맨스처럼, <그땐 너무 어려서>도 마찬가지로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그래서일까, <그땐 너무 어려서>의 결말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이혼한 남녀가 재회해서 응어리를 풀고 난 뒤, 각자 도생하는 길을 찾는 쿨한 결말이었다면 보다 덜 상투적이고 보다 더 인상적이지 않았을까?

<그땐 너무 어려서>의 제목은 원래 '은행원들'이었다. 나는 '은행원들'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관심 작품에 추가해 놓았기 때문에, 완결이 난 후 갑자기 작품 제목이 바뀌어서 의아함을 느꼈다. 작품을 읽고 나서야 '그땐 너무 어려서'라는 제목도 괜찮다고 느낄 수 있었지만, 뜬구름 잡는 표현이라 뒤돌아서면 제목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은행원들'보다는 별로다. ‘은행원들’이 작품의 배경과 주연들의 직업을 암시하는 제목이라 좀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조만간 '그땐 너무 어려서'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제목을 원제 그대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이 자리를 빌려 전하고 싶다.

내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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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중독자 난나나솨입니다. :D 입에 발린 리뷰 No, 적나라한 리뷰 Yes. blog.naver.com/sak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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